서울 문래초등학교 사진예술교육: < 육학년 이학기 >

아이들과의 만남은 제게 다가오는 수많은 시간 중 가장 소중한 순간입니다. 이번 수업에서는 제가 지나온 것들에 대해 다시 기억해 볼 수 있었어요. 이 프로젝트의 목표는 단 한 친구에게 만이라도 그 친구의 솔직한 감정을 이끌어내는 것인데, 그 목표에 성공적으로 닿았던 첫 번째 수업에서처럼 두 번째 수업도 잘 마치게 되었습니다. 다시 한번 이 프로젝트에 힘을 불어넣어주신 분들 모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. 매일이 시작이고, 또다시 마주하는 끝이지만 그런 마음들 덕분에 올해도 중심을 잘 잡을 수 있었고, 그러기에 이런 멋진 일들을 기획하여 실행까지 옮길 수 있었던 것 같아요. 정말 고맙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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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난 수업과 이번 수업이 모두 성공적이었음을 대변하는 한 친구의 빼곡한 소감문. 나에게는 앞으로도 자신 있게 사진을 해도 될 거라는 응원이면서 동시에 지난 11년 동안 사진을 하며 흘렸던 수많은 눈물을 단 한 번에 닦아주는 그런 손길, 같은 글. 수업이 끝난 복도에서 혼자 읽다가 문득 지나간 나의 시간들이 떠올라 하루 종일 코 끝이 찡했다. 맞아. 우리 모두가 이 시간을 기억한다면 우리를 기억해준다면 그만한 행복도 없을 거야. 선생님도 기억할게, 꼭. 그렇게 아름답게 살아가길.

어디선가 우리가 또 만나게 된다면 가장 밝은 웃음으로 인사하자.
즐거운 마음으로 잘 따라와 줘서 고마웠어 얘들아. 2019년. 문래초. 176명.

잊지 않을게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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장소 : 서울 문래 초등학교
기간 : 2019.11.11 ~ 2019.11.26