“오늘의 우리들 뒤에 빈 껍데기가 되어 서 있는 어머니들이 이루어낸 것들을 어찌 다 헤아릴 수 있을까. 어머니는 과연 우리에게 어떤 존재이며, 어머니로서 한 아내로서 한 여성으로서 어떤 인생을 살아왔을까. 엄마에게도 자신의 삶과 수난과 고통을 잠시 내려두고 편히 쉴 수 있는 엄마라는 존재가 필요한 우리와 다를 바 없는 연약한 한 여자일 뿐이고 누군가의 딸 일 뿐인 것이다.”

- 신경숙 < 엄마를 부탁해 >